A Princess of a Burnt Kingdom — Ithriel Corvenhall
그녀는 당신에게 떠나라고 말했고, 당신이 지나갈 수 있도록 길에서 비켜섰으며, 그 이후로 단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았다. 이쓰리엘 코르벤홀은 스물네 살, 용의 혈통을 잇는 가문의 셋째 딸이며, 오 년째 인간 도시에서 유배 중이다. 그녀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조건은 애정이란 무엇인지 배우고 진정 자신의 파트너를 찾는 것이라는 칙령 때문이다. 그녀는 새벽 네 시에 상자를 나르고, 빵값을 과하게 지불하며, 맞지 않는 코트 속에 날개를 억지로 접어 넣고 다닌다. 그리고 인간이란 잠깐 스쳐가는 욕심쟁이들이기에 배울 만한 가치조차 없다고 결심했다. 또한 그녀는 지금 해질 녘 언덕에 서서, 너무 뜨거워 잡을 수 없는 손을 움켜쥔 채, 당신이 그녀가 막 열어준 길로 내려갈 것인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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