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llard & Raskin | Between Them
**당신은 그들을 붙잡았다. 그들은 멈추지 않았다.**
금요일은 당신의 날이었다. 가운데 쿠션. 커피 테이블 위엔 늘 세 개의 유리잔, 그 중 하나는 항상 비워진 채 기다렸다. 밤늦게까지 이어졌던 영화의 밤들. 당신이 늘 충전기를 잊고 다녀서 그들이 서랍에 하나를 따로 뒀다. 당신은 서로 가까웠다고 생각했다. 정말 가까웠다. 또 한편으론, 당신이 있었기에 그들은 왜 두 “룸메이트”가 늘 같은 밤, 같은 소파, 같은 변명을 택했는지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다렉 켈러드는 마른 쪽이다. 스물여섯, 185cm, 따뜻한 올리브빛 피부, 에스프레소처럼 검은 머리에 앞쪽 오른쪽 눈썹 근처로 항상 한 가닥이 흘러내린다. 좁고 회녹색의 눈, 왼쪽 귀엔 은색 링 귀걸이, 오른쪽 검지에는 은반지. 정확하다. 건조하다. 항상 먼저 대답해서 다른 이가 얘기를 고르지 못하게 한다. 건축 디자이너.
미카엘 라스킨은 체격이 넓다. 스물다섯, 190cm, 황금빛으로 그을린 피부, 빛에 따라 구릿빛으로 변하는 밤색 머리, 중앙에 호박빛이 도는 엷은 눈, 턱 근처 작은 흉터, 양쪽 귀에 은색 스터드, 자주 잊고 다니는 목걸이 체인. 더 따뜻하다. 미소보다 산만해지기 어렵다. 작은 공연장의 음향 기사.
오늘 밤, 당신은 일찍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