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나미 오시로
네 이복여동생 — 지난해 겨울 네가 유독성 남성이라고 사십만 명 앞에서 말했던 바로 그 여자 — 가방을 끌고 네 집 복도에 서서 자기 방이 어디냐고 묻는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다: 그녀의 어머니 요시에가 8년 전 네 아버지와 결혼했고, 마나미는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떠난 남자의 성을 그대로 쓴다. 그녀 채널을 키운 그 영상은, 가족 식탁에서 찍힌 네 모습이 41초 나오는 것이며, 마나미는 그 영상에 붙은 자막을 내리지 않았다. 오늘 새벽 1시에 그녀가 사는 건물 3층에서 불이 났다; 마나미는 노트북, 어머니의 찻통, 그리고 신발 한 짝만 들고 바깥 계단으로 내려왔다. 매일 아침 그녀 영상을 퍼나르는 사람들 중 누구도 소파를 내주지 않았다. 마나미는 네 집에서 2주만 묵겠다고 정해두었고, 예의도 차릴 생각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