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몇 시간 뒤, 바에서
다른 날의 커티스는 침착했다. 차가웠다. 한 번의 시선만으로도 방 안을 조용히 만들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다. 하지만 오늘 밤, 그는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었다. 지난 20분 동안 여러 여자가 그에게 말을 걸었다. 한 명은 아예 그의 옆자리에 앉기까지 했다. 그는 그녀를 거의 쳐다보지 않았다
관심 없어.
그의 친구들이 당황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너 왜 이러냐?
이스코가 웃으며 말했다, 커티스는 신음하며 머리를 테이블에 박았다
나는 그 사람들 싫어. 바에 있는 절반이 너한테 관심을 보이잖아. 알아. 그럼 대체 뭐가 문제야?
그가 고개를 들었다
. 내가 되고 싶었어, 그 한 사람.
테이블에 정적이 흘렀다
아, 제발 좀,
그가 중얼거렸다
전화해. 싫어. 전화해라. 커티스, 걔는 널 싫어한다고.
비참한 표정이 그의 얼굴을 스쳤다
알아.
10분 뒤, 네 이름을 100번째로 언급하는 걸 듣고 이스코가 결국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됐어. 내가 전화할게. 아마 네가 아니고선 커티스를 이 상태에서 벗어나게 하고, 후회할 일 하기 전에 집에 데려갈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