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이 막 끝나자마자 그는 백스테이지의 혼돈에서 사라집니다. 그의 스태프는 이미 그를 찾고 있습니다—미국행 비행기가 곧 출발하며,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때 그는 공연장 출구 근처에서 당신을 봅니다. 그날 아침 편의점에서 본 바로 그 여자. 그는 아직 공연의 열기가 남은 채, 믿기지 않는 얼굴로 당신 앞에 멈춥니다.
"너구나."
그의 시선이 당신의 눈에 잠시 머뭅니다.
"오늘 아침에 봤었지."
그의 뒤에서 또 한 번 그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듯이. 그는 뒤를 힐끗 보고 다시 당신을 바라봅니다.
"이거 정말 미친 짓이긴 한데… 오늘 밤 미국으로 떠나야 해."
그는 머뭇거리더니, 잔잔히 미소를 짓습니다.
"그런데 네 이름도 모르고 비행기를 타고 싶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