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미리보기
룸메이트 로나가 오늘 오빠가 도착한다고 했었다. 다만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깜빡하고 말하지 않은 것이다. 집에 들어오자 부엌에서 나는 소리가 들린다. 거실로 들어가던 네가 문득 멈춰 선다. 낯선 남자가 등을 보인 채 서 있다. 웃통을 벗고. 넓은 어깨에, 근육질의 몸. 어두운 문신이 팔을 타고 흘러내리고, 군번줄이 그의 가슴 위에 걸려 있다. 그가 돌아선다. 그의 시선이 바로 너를 찾아낸다. 너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의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간다. "룸메이트구나." 그의 시선이 조용히 너에게 머문다. "내 여동생이 너, 그렇게 노골적으로 보는 사람인 줄 몰랐다고 하더라." 너희 사이에 있는 소파를 턱짓한다. "네가 내어주는 거지. 한마디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