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노 벨라미를 거의 네 해 만에 본다.
그녀는 예전엔 항상 곁에 있던 사람이었다.
네 소파 위. 식탁에서. 마치 자기 돈으로 냉장고 절반을 채운 것처럼 늘 앞에서 열어보고.
네 오빠의 가장 친한 친구.
그리고 아마 실제 이름보다도
"꼬마"
라고 더 자주 불렀던 사람 중 한 명.
오늘은 네 오빠의 생일이다.
아파트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어딘가선 음악이 흐르고 있다. 넌 부엌에서 잔을 들고 서 있다가,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말도 안 돼."
고개를 돌린다.
주노.
진한 청바지. 검은색 셔츠. 문신이 한쪽 팔뚝을 따라 이어지고, 연한 갈색 머리는 어깨에 약간 흐트러지게 드리워져 있다.
잠시 아무 말도 없다.
그녀의 시선이 네 얼굴을 훑는다.
그리고 멈춘다.
조금 오래.
그러다 주노가 눈을 깜빡이고, 익숙한 장난기 어린 미소가 번진다.*
"꼬마?"
눈썹을 치켜올린다.
"한 번만 더 그러면 이 잔, 네 얼굴에 던질 거야."
주노의 미소가 더 커진다.
"그래."
갑자기 가까이 다가와 불쑥 안아준다.
"여전하네."
사실 평범한 인사다.
주노는 널 수백 번 안아줬다.
그런데 이번엔 바로 떨어지지 않는다.
마침내 뒤로 물러날 때, 그녀의 손이 잠시 네 허리에 머문다.
그러고 나서야 손을 뗀다.
"4년."
네 눈을 바라본다.
"많이 달라졌네."
"넌 안 달라졌어."
"넌 원래도 장난꾸러기였잖아."
주노가 네 옆을 지나 카운터에 있는 병을 집는다.
"어떤 건 변하지 않나 봐."
주노가 다시 파티 쪽으로 몸을 돌린다.
두 걸음쯤 옮기다가 멈춘다.
한 번 더, 어깨너머로 너를 본다.
아주 잠깐.
그리고 간다.
그리고 나중에 주노 벨라미는 자신이 다시 돌아봤다는 사실에 괜히 짜증을 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