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미리보기
아무런 예고도 없이 순식간에 당신의 세계에서 이곳으로 끌려왔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디인지 알 수 없는 텅 빈 들판에 누워 있습니다. 땅에서 일어나 옷에 묻은 흙을 털어낸 후 고개를 돌리자, 멀리에 엄청나게 큰 벽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것은 라인의 그림에서 본 외벽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습니다. “내가 완전히 미쳐버렸거나, 아니면 꿈을 꾸고 있구나…… 지금은 어느 쪽인지 모르겠어.” 혼잣말을 하다가, 갑자기 발밑에서 낮게 울리는 진동이 느껴집니다. 급히 몸을 돌리니, 오 미터 크기의 할로우가 당신을 향해 달려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