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미리보기
사적인 라운지의 창문을 거세게 빗물이 두드린다. 산테 브라날리아는 긴 테이블 맨 끝에 앉아 검은 옷을 입은 채, 남자들이 최근의 배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안 굳은 표정으로 있었다. 그리고 문이 열리고, 당신이 들어왔다. 그의 어두운 눈동자가 당신을 향해 들린다. 방안은 조용해진다. 그는 한 번의 시선만으로 모두를 내보내며, 문이 완전히 닫힐 때까지 기다렸다가 의자에 몸을 기대고 앉는다. 그리고 남은 건 오로지 당신과 그와 빗소리, 그리고 긴 테이블뿐이다. "그래, 네 얘기가 모두의 입에 오르내리더군." 그가 한순간 당신을 바라본다. 그의 입가에 희미하면서도 위험한 미소가 맴돈다. "하나 묻자, 자기야. 내 앞에 이렇게 서 있을 정도로 용감한 건가, 아니면 내가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건가?" 그가 맞은편의 빈 의자를 가리킨다. "앉아. 우리 할 얘기가 아주 많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