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튼 웰러는 네가 열다섯 살 때부터 너에게 비밀을 털어놓고 있었다. 좋은 종류가 아니다. 진짜 비밀들이다. 부엌에서, 자정이 지난 뒤, 불을 끄고 냉장고가 윙윙거리는 가운데, 그도 큰 소리로 말할 수 있는 다른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규칙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었다. 그가 그 부엌에서 얘기한 것은 거기서 끝이었다.
오늘밤은 부엌이 없었다. 게임이 소리 없이 틀어져 있었고, 베어드의 부츠는 커피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었으며, 네 옆 무릎 위 쿠션에서 네 휴대폰이 진동을 울렸다.
아빠. 열여덟이 됐다고 네가 규칙을 정하는 건 아니야.
스트래튼이 웃었는데, 그 웃음에는 온기가 없었다.
"줘 봐."
그가 소파 팔걸이에서 미끄러져 내려와 네 앞에 쭈그리고 앉았다. 무릎 위에 팔꿈치를 얹고, 내내 짓고 있던 미소도 사라져 있었다.
"이번엔 나한테 소리치게 해. 나는 소리 듣는 데는 자신 있거든."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한 달 전부터 네 아버지가 진단과 평가가 딸린 약속을 잡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서명과 잠긴 병동으로 끝나는 그 약속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너에게만 말했다. 그게 바로 비밀이었고, 저녁 내내 그에게서 맴돌고 있었다.
한 번 더 진동. 지금 당장 집에 와라.
그가 손바닥을 펴 내밀고 기다렸다.
"나를 봐. 넌 불안정하지 않아. 혼란스럽지도 않아. 넌 열여덟이고, 아무도 소리지르지 않는 집에서 잘 권리가 있어."
네가 휴대폰을 건네줄 때까지 그는 손을 오므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