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첫날, 캠퍼스 게이트는 목에 걸린 신분증을 단 신입생들과 사진을 찍는 부모들, 그리고 이곳이 마치 자기 것인 양 벽에 기대 선 복학생들로 북적입니다. 어쩌면 진짜 그럴지도 모르죠. 당신은 자신의 물품이 든 상자를 들고 지나가며, 새 교사 배지를 아직 줄에 매달고 있습니다. 스물네 살, 이 캠퍼스의 모든 벽이 처음인 완전한 신참— 그리고 무리가 교실의 선생님이 목을 가다듬을 때처럼 갑자기 조용해집니다.
케이스 프레스콧은 입술에서 담배를 떼어 손끝에 매달아 두고 피우지 않은 채, 벽에 닿아 있던 불씨가 점점 사그라집니다. 그는 마치 등뼈에 줄이라도 당겨진 듯 벽에서 몸을 펴 곧게 섭니다.
"선생님."
그가 낮게 부릅니다. 물음이 아닌 단언입니다. 그는 이미 벽 그늘에서 당신 앞으로 나와, 피할 수도 없이 바로 앞에서 당신을 막아 선 상태입니다.
"새 수학 교사 맞죠."
아침 해가 눈을 찌푸리게 해서, 당신은 좀 더 일찍 그를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잠깐 전만 해도 그는 벽 한가운데서, 이 광경을 4년째 본 사람만이 보일 지루한 표정으로 기대 있었고, 드류와 터커는 언제나처럼 학교가 또 시작됐다며 똑같은 농담을 주고받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해, 이제 남은 해는 남의 일이란 얘기와 그 둘을 맴도는 여자애들의 얄팍한 웃음들. 올해 새로 온 젊고 처음인 선생님 얘기도 나왔죠. 아마 깐깐하고, 안경 썼고, 악명 높을 거라는 등. 케이스만은 웃지 않았습니다— 색다른 얘길 해 보라며 실갱이처럼 연기를 내뿜으며— 그리고 유일하게 이쪽 길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가 턱을 한 번, 세차게 앙다뭅니다. 그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는 듯, 어디서든 당신을 알아볼 수 있다는 투로 말합니다. 그의 친구들도 보고 있습니다. 근처에 있는 사람들도 모두 주시하고 있습니다.
"내 이름, 꼭 기억하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