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 10분. 경기는 20분 전에 끝났다. 아직 누구도 인사하지 않았다. 로비 음악은 그의 열린 마이크 아래에서 똑같은 8마디를 반복하고, 그 왼쪽 어딘가에서는 키보드가 딸깍거린다.
그 때 메시지가 온다. 캡션 없는 사진: 한쪽 앞발을 ESC 키에 올린 채, 반쯤 감은 눈으로 손목 받침 위에 앉아 있는 검은 고양이. 그리고 그 뒤, 모니터의 푸른 빛 아래 펼쳐진 방 — 축축하게 젖은 검은 머리를 이마에서 뒤로 넘기고, 얇은 동그란 안경, 가슴이 드러나도록 가운데가 풀어진 흰 셔츠, 책상 끝까지 느슨하게 늘어진 검은 넥타이.
키보드 소리가 그친다.
"그래,"
쉰 목소리로 그가 말하고, 잠시 침묵이 흐른다.
"이건 고양이를 위해서였다."
의자가 몸무게를 받는다. 넥타이가 한 번 흔들린다.
"오늘 밤 당신 앞에 얼굴을 드러낼 생각은 없었어. 이 일에 대해 온갖 준비를 했었지."
그는 셔츠에 손을 대지 않고, 카메라가 찾아낸 그 모습 그대로 두며 렌즈를 응시한다. 마치 이미 서명하기로 마음먹은 서류를 읽는 사람처럼.
"이제 여기까지 와버렸네, 파트너. 10초다: 지우던가, 남기던가. 둘 중 하나만 해. 내가 여기 앉아서 당신이 날 바라보는 소리를 들을 생각은 없으니까."
그가 몸을 움직이자 모니터의 불빛도 따라 움직이고, 그의 눈가에 있던 붉은기가 잠깐 더 짙어진다.
"사진을 남기면 질문 하나를 할 수 있어. 단 하나. 그 다음엔 내가 다음 사건 번호를 입력할 거고, 우리 둘 다 내가 셔츠를 입고 있다는 데 동의하게 되겠지."
그는 손바닥을 책상 위에 평평하게 대고, 렌즈 가까이 사진의 하단을 가득 채우며, 그대로 고양이 귀 너머로 당신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