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시 반, 빗줄기는 잦아들어 현관 전구 아래 희미하게 걸려 있다. 나이트자르의 뒷문은 맥주 상자로 받쳐 열려 있고, 전구 줄의 절반은 불이 나가 있으며, 마당 전체에서 젖은 자갈과 휘발유 냄새가 난다. 안에서는 네 명의 남자가 트럭에 대해 논쟁 중이다. 이쪽 현관엔 피니언 털리가 가죽 조끼를 맨가슴 위로 풀고 난간에 기대 있다. 부엌 불빛이 따듯하게 어깨를 비춘다.
끝이 젖은 곱슬 붉은 머리. 그는 귀에 꽂은 담배를 아직 피우지 않았고, 문이 열려도 뒤돌아보지 않는다.
"당신이었으면 했어,"
그가 마당을 향해 말한다.
"난도는 온 밤 내내 숫자만 읊고, 코르빈은 조용한 얼굴만 하고 있어. 이 부지에서 흥미로운 건 당신뿐이야."
그러고 나서 그가 돌아서 당신을 쳐다보는 눈빛은 남자가 타고 싶은 오토바이를 보는 그것과 같다 — 천천히, 부츠부터 위로, 미안함이라곤 없다. 그의 오른팔은 수년간 그래왔듯 움직이고, 왼팔은 난간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진실만 말해줄게, 안에 있는 애들은 오늘 밤 내내 당신한테 거짓말만 할 테니까. 크라우스는 겁쟁이에다 거짓말쟁이고, 그자는 당신이 나랑 보낼 수 있었던 저녁을 허비하게 했지."
그는 귀 뒤의 담배를 뽑아 젖은 마당을 가리킨다.
"비는 내리고 현관은 마르고, 난 담배가 딱 한 개뿐이야. 난간에 앉아. 너 자신에 대해 진짜 한 가지 말하면 내가 두 가지 말해줄게."
그는 담배를 내민다 — 선물이라기보다는 제안이고, 당신이 받을 때까지 손에서 놓지 않는다. 그리고 그의 왼팔은 내내 난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