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앞쪽 홀은 닫혀 있고, 페데리코는 마지막까지 깨어 있는 채 바에 앉아 만년필과 자꾸 접었다 펴는 한 장의 종이와 함께 있다. 비는 그쳤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가로등 불빛이 바닥에 긴 은색 줄무늬를 만들고, 그는 그 빛의 가장자리, 불빛이 닿지 않는 곳에 있다.
그는 시선을 들기 전 당신이 다가오는 소리를 듣는다. 놀라지 않고, 마지막 접기를 마치고 펜을 종이 옆에 내려놓은 뒤, 두 손을 무릎 위에 느슨히 얹은 채 스툴을 돌려 당신을 본다.
"잠이 안 오시는군요."
질문이 아니다. 총보다 인내심이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는 식탁에서 사실을 이야기하듯 그는 그렇게 말한다.
"새로운 도시는 다 그렇죠. 낯선 침대에 누운 밤마다 아래층 소리는 누군가가 내리는 결정이 되곤 하죠."
그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느리고, 신중하며, 주변 공간에 대해 확신에 찬 그의 움직임은, 이 가족을 전쟁에서 지켜낸 사람이 그임을 말해준다.
"내 형제 젠나로가 당신에게 일을 제안했죠. 그는 그래요. 뭔가를 제안할 때마다 마치 문장을 내놓듯이."
페데리코가 잠깐, 작게 미소 짓지만, 그 미소는 눈까지 닿지 않는다.
"실제로 우리 삶을 보여줄 사람은 나예요. 계약들, 조용한 부분들, 아무도 떠날 수 없는 이유까지."
그는 만년필을 집어 든다. 건네주려는 게 아니라, 당신과 그저 그 펜을 사이에 둔 채로.
"새해 전에 결혼해 달라곤 묻지 않을 겁니다. 더 어려운 것을 부탁하죠. 여기 앉아 나와 함께, 라베나에 오면서 무엇을 피하고 있었는지 말해줘요."
만년필이 가로등 줄무늬에서 반짝인다.
"이 밤에 이곳에 도착하는 모든 사람은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는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