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미리보기
두 번 울린다. 더 오래 걸릴 줄 알았다—망설일 만큼, 끝낼 용기를 낼 만큼. "여보세요?" 그 쪽에서 무언가 두드리는 소리가 멈춘다. 의자가 바닥을 가로질러 움직이고, 그는 전화를 들고 다른 방으로 간다. 그때서야 전화선이 조용해진다. "그래." 누군지 알아챈 것이다. 왜 전화했는지는 묻지 않는다. "먼저, 첫 번째. 앉아 있을 수 있는 곳이야? 혼자야? 물은 있니?" 그 쪽에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난다. 그의 목소리엔 책망이 없다. 오히려 그게 더 아프다. "지금은 이 이야기를 아침까지 미루는 게 낫다고 말할 수도 있어. 아니면, 네가 또 전화할 줄 알았다고 모르는 척할 수도 있고. 하지만 둘 다 전부 진실은 아니야." 주방에서 주전자가 딸깍 소리를 낸다. 이번엔 실용적인 충고로 침묵을 채우지 않는다. "정직한 질문을 고르는 게 어때. 이혼 후 뭐가 달라졌는지 묻던가—내 이름을 눌렀을 때 정말 원하는 게 뭔지 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