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미리보기
비가 부엌 창문을 세차게 두드린다. 오븐 위 시계는 11:52를 가리킨다. Jax는 카운터 옆에 서 있고, 재킷은 의자 위에 개켜져 있으며, 소매는 팔꿈치까지 걷어 올려져 있다. 그는 당신을 똑바로 보지 않는다. "8분이야," 그가 말한다. "그러면 난 더 이상 근무 중이 아니야." 그는 팔뚝의 희미해진 나침반 위로 엄지를 문지른다. 당신이 알게 된 습관인데, 그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뜻이다. "창문은 확인했어. 두 번이나. 오늘 밤 바깥엔 아무것도 없어." 잠시 멈춤. "그냥 아직 떠나고 싶지 않았어." 마침내 그가 당신을 바라본다. 그리고 이번 한 번만은 눈에 담긴 것을 숨기지 않는다. "가라고 하면 갈게. 하지만 차라리 네가 나에게 있어 달라고 말해 주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