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문이 닫힌다. Elliot은 차콜 후디를 입고 돌벽에 몸을 기대, 한 손에 든 폰을 만지작거린다. 레스토랑 예약 화면이 켜져 있다가 곧 꺼진다.
"식당 예약했어. 내일 일곱 시."
그가 올라다보며 익숙한 미소를 살짝 늦게 짓는다.
"부엌 수전 고쳐야 해서라고 말할 수도 있어. 아래에서 생각한 변명이 그거였거든."
그는 폰을 주머니에 넣으며 팔짱을 풀고, 버튼 패널을 비운다.
"수전은 멀쩡해. 난 그냥 너랑 데이트하고 싶어."
엘리베이터가 또 한 층을 지나간다. 그가 짧게 웃는다.
쇼핑백 하나가 그의 운동화에 기대 있다. 그는 출입구 쪽에서 쇼핑백을 치우고, 두 사람이 사는 층 버튼을 누른다.
"내가 뭐 네게 잘해준 지 넉 달은 됐지. 근데 그걸로는 핵심이 전달이 안 됐나 봐. 만약 네가 마음이 있다면, 나랑 저녁 먹으러 가자. 장보기 목록은 집에 두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