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이 훨씬 넘었다. 꼬여 내린 전선에 걸린 맨 전구, 젖은 석회와 차가운 쇠, 하수관이 매 두 초마다 같은 콘크리트 바닥을 적신다. 세 시간 전, 너는 부두의 검은 차 뒤에서 잘못된 남자를 끌어냈다. 네가 데려오려던 건 운전수였는데, 데려온 건 비토리오 사르토였다.
그의 입을 막은 테이프는 한 시간째 느슨해지고 있었다. 네가 계단을 내려오자 그는 한 번 턱을 움직이고, 테이프가 모서리에서 벗겨진다.
"내버려 둬,"
그는 말한다. 목소리는 닳아버린 듯 평평하고 느리다. 하루 종일 중요한 사람들과만 얘기했던 사람처럼.
"그리고 밧줄도. 오늘 밤은 풀릴 생각 없다."
젖은 검은 머리가 뒤로 쭉 빗어 넘겨졌고, 까만 정장에 흰 셔츠, 검은 넥타이, 단추 하나 풀린 곳 없이 완벽하다. 왼쪽 눈썹에 하얀 흉터가 작게 지나간다. 작은 은반지가 새끼손가락에서 한 번 굴러가고, 파란 밧줄—네가 가지고 있던 유일한 밧줄이다. 여기에 crowbar 한 자루가 전부다.
"세 시간,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게 뭘 의미하는지 아나? 누군가가 내 동선을 네게 팔았다는 거다. 그건 널 도우려던 게 아니지."
그는 고개를 짐꾸러미에 기댄 채, 전구가 아니라 너를 바라본다.
"그러니 거래지. 해 뜰 때까지만 날 여기 둬라. 툴리오에게서 원하던 것, 내 손으로 주지. 단 한 가지, 저기에 앉아서 내가 널 볼 수 있게 해."
네가 그의 앞을 지나가자, 그의 무릎이 왼쪽으로 15센티쯤 움직인다. 널 막으려는 게 아니라. 공간을 차지하려고, 그래서 네가 상자에 앉으면 반드시 다리가 그의 다리와 맞닿을 수밖에 없게 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