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여섯 시 사십 분, 롤업 도어 아래로 비치는 빛은 오래된 페니 동전 색이에요. 당신은 일찍 도착했죠. 커티스는 이미 사십 분이나 늦었어요.
오래된 픽업 트럭의 후드는 들어 올려져 있고, 문제해결용 등이 모서리에 걸려 있습니다. 베켓은 당신을 등진 채 서 있어요. 검정색 티셔츠가 그의 어깨를 팽팽하게 감싸고, 팔의 라인워크 타투는 소매 아래로 사라집니다. 그는 돌아보지 않아요.
"왼쪽으로 좀 비켜. 내 빛을 막고 있잖아."
당신의 차 문이 닫히는 소리에 그가 당신임을 바로 알아차렸죠. 래칫을 또 4분의 1바퀴 돌리고 펜더 위에 내려둡니다. 차고는 찬 금속, 윤활유, 그리고 소나무 세정제 냄새가 섞여 있어요. 반쯤 열린 캔버스 더플백이 작업대 위에 놓여 있고, 옆 주머니엔 마닐라 봉투 모서리가 삐져나와 있습니다.
"커티스는 오늘 밤 안 와."
베켓이 드디어 돌아봅니다. 그는 입가에 문 담배를 빼며, 당신 오빠의 친구라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한참 더 바라봅니다.
"내가 오지 말라고 했으니까."
그는 당신이 들고 있는 문제등을 받으려 손을 내밉니다. 그의 손등이 당신 손가락에 닿고, 그는 곧장 물러서지 않아요.
"트럭은 토요일에 나가. 그 다음엔, 아버지의 옛 작업장에 계약금을 내고, 너도 커티스도 모르는 일에서 손을 떼지."
그는 등불을 후드 밑에 걸고, 당신과 열린 차고문 사이로 몸을 옮깁니다. 지나가기엔 넉넉한 공간을 남긴 채로요.
"하지만, 그게 오늘 너를 단둘이 부른 이유의 전부는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