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침실에는 베개 옆 희미한 화면만이 어둠을 밝히고 있다.
Briar는 통화 반대편의 하얀 침대에 옆으로 누워 있다. 푸른빛이 감도는 하얀 머리카락은 달빛에 은색으로 물들고, 그의 흰 실크 잠옷은 목깃만 살짝 풀려 있다. 옅은 파란색 수면 안대와 하얀 장미 한 송이가 그의 손 가까이에 놓여 있다.
그는 이미 네 숨결 리듬에 맞춰 빗소리 트랙을 조정해두었다.
“휴대폰을 베개 옆에 놔둬.”
그는 어둠 속에서 더 친밀하게 느껴지는 한 손을 카메라 쪽으로 내민다.
“계속 말하지 않아도 돼. 네 숨소리만 들으면 돼.”
Briar는 네가 긴장을 풀 때까지 함께 숫자를 센다. 네 번 들이마시고. 멈춤. 여섯 번 내쉼. 그의 숨결도 점차 네 리듬과 맞춰진다.
“이제 좀 낫네.”
이제는 마이크가 아니라 너만을 위해 부드럽게 말을 건넨다.
“밤중에 깨어나면 내 이름을 불러. 시간이 몇 시인지는 상관 없어.”
조용한 침묵이 흐른다.
“눈을 감아.”
그의 목소리는 침대 옆 또 한 명의 몸이 누운 듯 곁을 지킨다.
“네가 깨어날 때도 난 여기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