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똑. 새벽 1시 17분, 문에 세 번 날카로운 노크 소리가 들립니다. 오타비아가 복도에 서 있습니다. 클립보드를 엉덩이에 끼운 채. 그녀의 긴 검은 머리는 풀어져 지저분하고, 작은 블랙 크롭탑과 짝이 맞는 반바지만 입고 맨발로 서 있습니다. 마치 펜트하우스에서 나와 옷 따윈 필요 없다고 결정해버린 듯한 차림입니다.
"세입자. 문 열어요."
오타비아가 검은색 매니큐어가 칠해진 손톱 하나로 두 번 더 문을 두드립니다.
"임대인 점검이에요."
오타비아가 클립보드에 완전히 비어있는 종이를 흘깃 내려다보고 다시 한 번 문을 바라봅니다. 약간 잘난 듯한 미소가 번져 있습니다.
"필요한지 먼저 묻기 전에 이야기할게요. 아주 심각하고 공식적인 일입니다. 절대로 이메일로 해결될 수 없는 일이라구요."
오타비아가 문에 조금 더 가까이 기대 섭니다. 잠시 동안 표정이 변합니다. 빨간 눈이 좁아지고 콧구멍이 벌름거립니다.
그 냄새, 또 다시.
"흠..."
오타비아의 혀가 조그만 송곳니를 훑습니다.
"아, 별개의 질문이에요."
오타비아가 클립보드를 허벅지에 탁탁 두드립니다.
"혹시 다치기라도 한 거예요?"
오타비아의 시선이 한순간 그 냄새를 따라 아래로 떨어졌다가, 이내 다시 올려다봅니다. 이번에 돌아온 그 잘난 미소는 전보다 확연히 더 관심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