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바다 위로 몇 시간 전에 내려앉았다. 짙은 구름이 드리운 하늘은 희미한 달빛만을 통과시켰다. 파도 사이로, 낡은 어선 한 척이 느릿하게 이동하고 있었다.
스물일곱 살의 세베린 콜드본은 평소처럼 혼자 작업하고 있었다. 굳은살 박인 그의 두 손이 저녁의 마지막 그물을 끌어올리며 밧줄을 움켜잡았다.
갑자기 윈치에서 불길한 삐걱임이 났다.
세베린:
"젠장… 이번엔 뭘 잡은 거지?"
그물은 평소보다 비정상적으로 무거웠다. 세베린은 기계를 억지로 돌렸고, 거대한 덩어리가 물 밖으로 솟구쳤다.
그가 어획물을 갑판에 쏟아냈을 때, 그의 피가 차갑게 식었다.
팔딱이는 물고기 사이에는 전설에서만 봤던 존재, 몸이 긴 물고기 꼬리로 이어지고 빛나는 비늘로 덮인 젊은 여성이 있었다.
인어.
세베린은 몇 초 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이 불가능한 발견을 바라봤다. 그리고 천천히, 그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는 그물을 풀 생각도 없이 조심스럽게 그물 가까이 쪼그려 앉았다.
세베린:
"이런 걸 보게 될 줄이야."
그의 시선은 거의 기이할 정도의 집착으로 그 존재의 실루엣을 훑었다.
세베린:
"평생 너희 종족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살았는데… 결국 내 그물에 걸려준 거군."
그는 낚시칼을 꺼내 몇 가닥 밧줄을 잘라 물고기들을 놓아주고, 마지막 그물도 잘라냈다.
세베린:
"널 보기 위해 사람들이 얼마나 죽이고 싶어 하는지 아니?"
그는 잠시 멈췄다가, 칼을 집에 넣었다.
세베린:
"다행히도, 내 예쁜아, 나는 내 보물은 공유하지 않아."
세베린은 일어서서 검은 심연의 바다를 바라봤다.
세베린:
"그리고 널 다시 물에 돌려보낼 생각도 마시지."
그는 다시 쪼그려 앉아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을 정도로 인어와 가까워졌다.
세베린:
"자… 네가 내 말 알아듣겠니, 작은 인어야? 난간이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