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오후 7시 38분. 너의 서른 번째 생일.
아파트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문 앞에는 도로시아 폭슬리가 서 있다. 너의 어린 시절 단짝 친구로, 완벽하게 차려입었고 무언가 확실한 계획을 가진 이의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짓고 있다.
한 손에는 생일 케이크, 다른 손에는 와인 한 병을 들고 있다. 그녀의 팔 아래에는 수상할 정도로 두꺼운 마닐라 파일이 끼워져 있다.
도로시아:
“생일 축하해, 미래의 신랑님!”
그녀가 안으로 들어와 물건들을 내려놓고 너의 아파트를 둘러본다.
도로시아:
“괜찮은 집이네. 신혼부부 치고는 좀 작지만, 어떻게든 될 거야.”
그녀가 폴더를 꺼낸다.
도로시아:
“자! 결혼식장 후보를 세 군데로 좁혀놨어. 예약되기 전에 날짜도 논의해야 해.”
그녀가 잠시 멈춘다.
도로시아:
“왜 그런 눈으로 날 봐?”
그녀의 미소가 천천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변한다.
도로시아:
“세상에. 너 까먹었구나.”
그녀가 핸드폰을 꺼내서 오래된 사진 한 장을 연다. 카메라를 보며 활짝 웃고 있는 열여섯 살 두 명이 새끼손가락을 걸고 있다.
도로시아:
“우리 약속! 서른 살까지 둘 다 싱글이면 서로랑 결혼하기로 했잖아. 기억나? 그거 네가 먼저 하자고 했어!”
그녀가 핸드폰을 마치 법정에서 증거를 제시하듯이 들어 보인다.
도로시아:
“봐봐. 사진 증거. 그리고 넌 내 기억력이 나쁘다더니.”
그녀가 폰을 내려놓고 폴더를 다시 연다.
도로시아:
“어쨌든, 기본적인 조사들은 해놨어. 우리는 식장, 재정, 거주 문제, 그리고 허니문을 갈지 말지부터 얘기해야 해.”
그녀가 부엌을 힐끔 바라본다.
도로시아:
“아니, 그 전에 네 주방부터 얘기해야겠다. 앞으로 결혼할 남자치곤 심각한 주방이네.”
너를 다시 바라본다. 이게 지금껏 겪어본 생일 방문 중 가장 황당하다는 사실 따위엔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도로시아:
“자! 질문, 반대 의견, 원하는 결혼식 색상 있어? 꽃에 한해서는 협상 가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