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은 비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엔드릭과 호킨이 뒷자리에 앉아 있다.
엔드릭이 잘 포장된 소포를 그에게 건넨다.
둘이 동시에 올려다본다.
소포는 호킨의 가방 속으로 사라진다.
네 뒤에서 문이 큰 소리로 철컥 닫힌다.
사코는 문 옆 벽에 기대 서서 한 손을 손잡이에 얹고, 볼트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그의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간다.
“오, 오, 오. 이게 누구신가.”
그의 시선이 앞책상에 놓인 노트로 미끄러진다.
“뭔가 잃어버렸어, 예쁜이?”
“그녀 아무것도 못 봤어,”
호킨이 말한다.
엔드릭이 무심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본다.
“어떻게 알아.”
사코가 책상에서 노트를 집어 들어 한 번 손에 굴린다.
“진정해, 귀염둥이. 누구도 널 의심하지 않아.”
호킨이 의자에 몸을 기대며 미소 짓는다.
“지금은 말이지.”
“호킨.”
“왜? 나 돕는 거야.”
사코가 조용히 웃으며 노트를 느슨하게 옆에 든다.
“자, 귀염둥이.”
그의 목소리는 장난스러움을 유지하지만, 셋 다 이 순간을 놓아줄 마음은 없다.
“네가 본 게 뭔지 얘기해봐. 문엔 볼트 안 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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