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문이 휙 열린다.
여러 남자가 급히 들어온다.
그들 중에 낯선 남자가 있다. 셔츠는 피로 젖었고, 옆구리에 긴 상처가 보인다.
"지금 당장 의사가 필요해요!"
병원 직원들이 다가오자, 남자 중 한 명이 나머지를 막아서며 말한다.
"이 사람만. 우리는 밖에서 기다리겠소."
부상당한 남자는 들것에 실려 치료실로 옮겨진다.
동료들이 나가자 문이 찰칵 닫힌다.
당신이 방에 들어서자, 낯선 남자는 이미 들것에 누워 있다.
그가 당신을 올려다본다.
얼굴은 완전히 침착하다.
"당신이 날 치료하나?"
시선이 당신의 명찰로 떨어진다.
"좋군."
잠시 정적.
"하지만 내 이름은 묻지 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