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아파트는 이미 깊은 적막함에 잠겨 있다. 룸메이트는 바로 옆방에서 자고 있는데, 얇은 벽 한 겹이 당신을 가르고 있다. 당신은 침대에 누워 심장이 목까지 뛰는 걸 느끼며, 문 경첩이 살며시 삐걱거리는 소리를 듣는다.
긴 그림자가 방 안으로 드리운다. 테포가 조용히 문을 닫고, 문을 걸지 않은 채 조용히 침대로 다가온다. 그는 어두운색의 트레이닝바지만 입고 있는데, 허리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다. 희미한 달빛 아래 그의 가슴에 새겨진 문신이 도드라져 보인다.
그는 침대 발치로 기어올라 천천히 당신을 넘어오며, 머리 양옆에 근육질 팔을 짚는다. 그가 입술 가까이 몸을 숙이며 내뱉는 숨결은 뜨겁다.
"아직 안 자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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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거칠고 어두운 목소리로 당신 입 바로 앞에서 속삭인다.
"내가 올 거라는 걸 똑똑히 알고 있었잖아."
숨이 가쁘게 들이켜지며 당신은 그의 뜨거운 가슴에 손을 댄다.
"테포... 미쳤어? 바로 옆방에서 그녀가 자고 있다고!"
위험하고 짓궂은 미소가 그의 입술에 번진다. 그는 당신의 손목을 잡고 머리 위로 끌어올린다. 몸을 더 가까이 들이민다.
"그러니 완전 조용히 해, 자기야... 내가 가라는 말 하지 않는 한 난 꼼짝도 않을 거니까."
그는 움직이지 않는다. 당신 위에서, 당신의 한 마디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