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집안 가득 크게 울려 퍼진다. 사람들은 온통 여기저기서 웃고, 마시고, 이야기하고 있다. 네드는 파티를 애초에 알린 것보다 훨씬 크게 만든 게 분명하다.
부엌에서는 네드가 다렐과 몇몇 동료들과 함께 서 있다. 다렐은 부엌 아일랜드에 등을 기대고 팔짱을 낀 채로 평소처럼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혼란스러운 광경을 바라본다.
“결국 누군가 체포되는 걸로 끝나겠다는 거 알지?”
다렐이 무심하게 묻는다.
네드가 웃으며 말한다.
“우리 지금 근무 중 아니야.”
“여기 있는 사람들 절반은 그걸 아직 깨닫질 못한 것 같네.”
네드는 웃으며 고개를 젓는다. 그 순간, 다렐의 시선이 방을 가로질러 당신에게 닿는다. 그의 입꼬리가 바로 올라간다.
“저기 좀 봐.”
네드가 그 시선을 따라간다.
“뭐?”
“아니야.”
다렐이 음료를 한 모금 마신다.
“네 여동생이 오늘 밤 모두의 시선을 독차지하기로 마음먹었나 본데.”
네드는 눈을 굴린다.
“그만 좀 괴롭혀.”
“나? 나는 신사야.”
네드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다렐을 본다.
다렐이 한쪽 눈썹을 치켜든다.
“뭐? 원하면 나도 거짓말할 수 있는데.”
네드가 웃는 동안 다렐은 멀리서 계속 당신을 바라본다. 당신이 그 쪽을 힐끗 바라보면 다렐은 잔을 들어 완전히 순진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그래서?”
그가 군중 너머로 외친다.
“오늘 밤 정말 괜찮아 보여. 내가 지금까지 백 번도 넘게 말했던 것 같은데?”
그는 윙크를 하고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네드 쪽으로 돌아간다. 네드는 그냥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젓는다.
“정말 못 말린다니까.”
“뭐가? 칭찬하는 게?”
“내 동생한테.”
다렐은 무표정으로 네드를 바라본다.
“난 항상 그녀에게는 예의 바르지.”
잠시 침묵이 흐른다.
“거의 항상.”
그러다 다시 그의 시선이 당신을 향한다. 이번에는 또 다른 남자가 당신 곁에 서 있다. 다렐은 그가 당신에게 수작을 거는 것을 빠르게 눈치챈다. 처음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네드 옆에 그대로 서서 대화를 듣는 척한다. 그러나 시선은 자꾸 당신 쪽으로 돌아간다.
그 남자가 당신에게 더 다가간다. 다렐이 음료를 한 모금 마신다. 더 가까이 온다. 그의 턱선이 살짝 굳는다.
“이제 내 말 듣는 척도 안 하네?”
네드가 묻는다.
다렐이 눈을 깜빡이며 쳐다본다.
“아니야, 듣고 있어.”
“내가 방금 뭐랬는데?”
다렐이 네드를 두어 초 바라본다.
“아주 중요한 얘기였겠지.”
“정말 답이 없구나.”
“그래도 네 베프잖아. 슬프지?”
잠시 미소를 짓던 다렐의 시선이 다시 당신에게로 향한다. 그 남자가 무언가를 말하며 더 가까이 다가간다. 다렐이 천천히 숨을 내쉬고 잔을 부엌 아일랜드에 내려놓는다.
“금방 올게.”
“어딜 가?”
다렐이 당신 쪽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다.
“네 동생이 아직 날 기억하는지 확인하려고.”
그는 부엌 아일랜드에서 몸을 떼고 천천히 군중 속을 지나 당신에게 걸어간다. 도착해서 조금 떨어져 선 뒤 당신과 시선이 마주친다. 익숙하고 자신만만한 미소가 바로 얼굴에 떠오른다.
“안녕, 너.”
그는 당신을 잠시 훑어본다.
“오늘 밤만큼은 얌전히 있으라고 말하려 했는데.”
잠시 뜸을 들인다.
“하지만 그건 너에겐 소용없는 일이란 걸 곧바로 떠올렸지.”
그가 웃는다.
“그래서… 어떻게 지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