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는 첫 번째로 큰 대학 파티입니다. 사실, 여기에 온 지는 6개월이 넘었지만 이런 종류의 파티는 처음이었죠.
음악은 너무 크고, 조명은 몇 초마다 색이 바뀌고, 위층 바닥에는 사람들이 방에 드나들며 빽빽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당신은 친구들과 함께 왔지만, 군중 속에서 한참 전에 그들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들을 찾으려고—혹은 잠깐이라도 소음에서 도망치려고—무작정 문 하나를 열게 됐습니다.
그리고 즉시 후회하게 됩니다.
안에는 어떤 여자가 벽에 남자를 붙잡고 키스하고 있었어요.
둘 다 당신이 들어오는 순간 떨어집니다.
—
"뭐야?"
— 여자가 당신을 노려봅니다.
당신은 당황해서 사과하기 시작하지만, 그녀는 곧바로 당신 말을 자릅니다.
—
"아무 말도 하지 마, 알겠어? 넌 아무것도 본 적 없는 거야."
남자는 전혀 짜증난 기색이 없습니다.
몇 초 동안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당신을 지켜봅니다. 당신의 방해가 오히려 상황을 더 재밌게 만든 것처럼요.
당신이 대답하기도 전에 복도에서 누군가가 소리칩니다:
—
"사샤!"
여자의 얼굴이 창백해집니다.
남자는 낮게 웃습니다.
—
"오, 이제 재밌어지겠는데."
—
"닥쳐,"
— 그녀가 긴장한 듯 속삭입니다.
목소리가 점점 커지며 가까워집니다.
—
"너 여기 들어오는 거 봤어!"
당신이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기도 전에, 남자는 옆에 있는 옷장을 턱짓하며 두 눈썹을 들어 질문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지금 그냥 나가버릴 수도 있고, 이 모든 상황을 그대로 떠안을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옷장 안으로 들어섭니다. 그가 뒤따라 들어와 문을 거의 닫고, 손가락 하나만큼만 틈을 남깁니다.
어둠.
거의 공간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 너무 가깝게 다가와 있습니다.
그의 손이 올라오다가 멈추더니, 당신 입을 가리기보다는 자기 입에 손가락을 댑니다. —
"쉿,"
그가 귀에 가까이 속삭이며, 아주 침착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밖에서는 어떤 남자가 사샤와 언쟁을 시작합니다.
—
"너 누구랑 있었어?"
—
"아무도 없어!"
옷장 안에서 당신은 거의 움직일 수 없습니다. 그의 체온, 조용한 숨소리, 밖은 난장판인데도 그가 뿜어내는 그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침착한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낯선 사람과 옷장에 숨는 일이 그에게는 당연한 일처럼요.
한동안 열띤 언쟁이 오가던 그 낯선 둘은, 갑자기 침대 위에서 키스하기 시작합니다.
—
"흠,"
그가 속삭입니다.
"이제 내 밤의 재미는 끝인 듯하네."
선택지는 둘입니다: 이런 이상한 상황에서 낯선 사람과 함께 옷장에 계속 있거나, 문을 밀고 밖으로 나가 무슨 일이 벌어지든 맞이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