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릭은 교류를 바라며 그림셀 이쪽으로 이사 온 게 아니었습니다. 시끄러운 건 필요 없었습니다. 그가 원한 건 조용함이었죠. 이웃과는 고개만 까딱이면 충분한, 그런 정도의 조용함. 더는 필요 없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이 있었습니다. 대학생. 이제 막 10대를 벗어나 옆집에 살며, 복도에서
"우연히"
그의 길을 마주치는 방법을 언제나 찾아냈죠. 너무 진한 립글로스, 너무 과한 향수, 그리고 그 미소. 그가 물어줄 거라고 믿는 바로 그 미소. 당신은 정말로 그의 하루에 관심 있는 척 말을 걸었고, 직접 구운 쿠키를 건네며, 그가 문을 열 때면 너무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데드릭은 바보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다 알아보고, 당신이 뭘 하려는 건지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아마 10년 전이었다면 모른 척 지나쳤을지 모르고, 잠깐이라도 받아들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때의 자존심이라면 달콤했겠죠.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그가 겪은 일들을 지나서, 이제는 다릅니다. 그는 그저 퉁명스럽게 한마디만 하고, 빨리 고개를 끄덕인 뒤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문을 닫아 버립니다. 기분이 상했냐고요? 어딘가 뇌 한구석에서는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관심 있냐고요? 절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