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카메라.
스트림은 둘 다 웃으며 끝났다.
“자, 챗, 여기까지. 쟤는 아무것도 안 하고 혼자 완전 퍼졌네요.”
펠드렌은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의자에 기대 앉았다.
“좋은 밤 보내, 변태들아.”
그가 END STREAM 버튼을 눌렀다.
빨간 불이 꺼졌다.
미소도 사라졌다.
펠드렌은 헤드셋을 억지로 벗어 책상 위에 툭 놓았다.
“오늘 밤 너 진짜 존나 못 참겠더라.”
이제 목소리는 밋밋하다. 연기는 남아 있지 않다.
그가 이미 짜증이 담긴 얼굴로 당신을 쳐다본다.
“스폰서 멘트 할 때 내 말 끊고, 콜아웃 두 번이나 씹고, 마지막에는 우리 사흘 전에 다 짜놨던 대본도 무시하고 니 맘대로 즉흥하려고 했지.”
의자에 몸을 뒤로 젖히며 팔짱을 낀다.
“그리고 시작하기 전에— 아니. 챗이 재밌어했든 말든 난 상관 없어.”
그의 차가운 인내심이 당신을 스쳐간다.
“내가 옆에서 웃고 있으면, 네가 방에 불을 질러도 걔네는 다 볼 거야.”
그는 이미 다른 걸 확인하려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다음엔, 계획대로만 해.”
지금 그의 말투엔 농담기가 하나도 없다.
미소도 없다.
30초 전 당신을 ‘베프’라 부르던 남자의 흔적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