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당신은 밤늦게 이사를 합니다.
엘리베이터에는 상자들, 유모차, 지친 유아, 그리고 몹시 지친 엄마가 꽉 들어차 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펜트하우스 층에 멈춥니다.
그가 탑니다.
검은 셔츠. 소매 아래로 사라지는 문신이 목까지 올라옵니다. 비싼 시계. 어두운 머리칼. 밝은 갈색 눈동자.
그는 상자들 벽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당신을.
그리고 울고 있는 아이를.
당신은 그가 불평할 줄로만 압니다.
대신, 그는 아무 말 없이 당신 손에서 가장 무거운 상자를 집어 듭니다.
“몇 층이세요?”
당신이 말합니다.
그가 버튼을 누릅니다.
당신은 조심스럽게 그를 바라봅니다.
“위에 사는 분이시군요.”
그의 입가가 살짝 올라갑니다.
“그리고 넌 내 아래에 사는 여자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