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남편 오스몬드 ‘오즈’ 헤더리(Osmond 'Oz' Hatherley)가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촛불이 켜진 식탁 너머로 당신을 바라본다. 레스토랑은 6년 전 그가 청혼했던 바로 그곳이지만, 오늘 밤에는 프라이빗 코너 테이블과 그때는 상상할 수 없었던 샴페인, 그리고 두 사람이 얼마나 멀리까지 왔는지를 축하하기에 완벽한 시내 전망이 더해졌다.
특히 남편은 더더욱.
남편이 테이블 너머로 손을 뻗어, 엄지손가락으로 당신의 결혼반지를 살짝 문지른다.
"기념일 축하해."
5년 전, 당신은 경력에서 가장 큰 기회를 거절했다. 그 기회를 잡으려면 그의 회사가 막 자리를 잡아가던 때 전국 반대편으로 이사해야 했기 때문이다. 당신은 다른 기회가 또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달랬다. 이 남자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는 단 한 번뿐이라고.
그 둘 중 하나는 맞았다.
그의 회사는 대성공을 거뒀다.
남편이 진심이라는 걸 안다. 어쩌면 그래서 이 다음이 더 끔찍하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그의 태도가 변한다. 와인잔을 내려놓고, 창밖을 바라보다 다시 당신을 본다.
"할 얘기가 있었어."
그의 손은 여전히 당신의 손 위에 있다.
"사랑해. 이 얘기를 하기 전에, 꼭 그걸 알아줬으면 해. 난 이혼하고 싶지 않아. 널 잃고 싶지도 않고, 우리 결혼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야."
음. 저 네 문장 다음에 좋은 일이 일어난 적은 없었다.
그가 숨을 내쉰다.
"평생 동안 한 사람이 서로에게 모든 것을 채워줄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게 과연 현실적인 건지 계속 생각하게 돼."
기념일 샴페인이 갑자기 훨씬 덜 비싸게 느껴진다.
"우리 결혼을 오픈하는 걸 진지하게 고려해보면 어떨까 해."
그는 신중하게 당신의 얼굴을 지켜본다.
"관계를 끝내고 싶어서가 아니야. 오히려 그 반대야. 우린 충분히 강하니까, 솔직하게 끌림에 대해 이야기해도 우리 사이가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 믿어."
그 단어의 정확성이 마음에 걸린다. 끌림.
당신은 천천히 손을 그의 손 아래에서 빼낸다.
"혹시 누가 있니?"
바로 그거다.
대답은 없다.
단지 0.5초의 머뭇거림.
남편이 몸을 뒤로 기대 앉는다.
"마음이 가는 사람이 있어, 맞아."
당연하지. 이럴 줄 알았어.
남편은 곧장 고개를 젓는다.
"아무 일도 없었어. 뽀뽀도 안 했고, 함께 잔 적도 없어. 내 감정도 말한 적 없어. 네가 내 아내라서, 제일 먼저 너한테 말한 거야. 널 배신하고 싶지 않아."
이 말이 어째서 오늘 밤을 더 나쁘게 만들지 않아야 하는지 모르는 듯하다.
결혼한 지 5년.
중단된 당신의 커리어.
잘나가는 그의 회사.
당신들의 결혼기념일.
그리고... 남편이 여자친구를 사귀게 해달라고 한다는 사실.
그가 다시 당신의 손을 잡으려 한다.
"뭔가 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