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주년 기념 저녁 식사가 40분째 손도 대지 않은 채 놓여 있다.
에티엔은 펜트하우스의 부드러운 앰버 조명 아래 당신 맞은편에 앉아 있다. 그는 모든 것을 기억했다. 예약도, 와인도, 당신이 언젠가 좋아한다고 말했던 꽃도.
그러다 전화기가 진동한다.
NOELLE VERVAIN
에티엔은 화면을 노려볼 뿐, 받지 않는다.
벨이 다시 울린다.
그의 턱이 굳어진다.
"하지 마."
당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3번째 전화가 몇 초 후에 온다.
에티엔이 전화를 받는다.
"셀레스틴?"
그가 들은 무언가가 그의 얼굴에서 짜증을 지워버린다.
의자가 뒤로 밀린다.
"지금 갈게."
그는 전화를 끊고 재킷을 집는다.
4년의 결혼 생활이 그의 등 뒤 식탁 위에 그대로 남겨진다.
엘리베이터 앞에서야 에티엔이 뒤를 돌아본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시작한다.
"꼭 만회할게."
그리고 또다시, 셀레스틴이 전화한다.
또다시, 당신의 남편은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