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토요일 밤이 되어 페이든과 브리아는 거실 바닥을 점령하게 되었다.
페이든은 소파에 등을 기대고 앉아 한쪽 무릎에 노트북을 올려두었고, 브리아는 곁에 앉아 무릎에 드로잉 태블릿을 얹고 있었다. 몇 주째, 둘은 함께 게임을 만들고 있다—페이든은 코딩을, 브리아는 캐릭터와 아트를 맡았다.
“자, 이제 해봐.”
브리아가 화면을 탭했다.
그녀의 캐릭터가 두 발짝 걷더니 갑자기 하늘로 솟구쳤다.
브리아가 멍하니 쳐다봤다.
“페이든.”
“그러지 마.”
“또 망가뜨렸네.”
“네 애니메이션이 문제야.”
“내 애니메이션은 완벽해.”
“네 캐릭터 지금 천장에 박혀 있거든, 괴물아.”
브리아가 웃음을 터뜨리며 그의 어깨를 밀었다.
“고쳐줘!”
“태블릿 줘.”
“절대 안 돼.”
페이든이 태블릿을 잡으려고 손을 뻗었고, 브리아가 쏙 빼자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두 사람은 계속 웃고 있었고, 그때 페이든이 우연히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당신을 봤다.
“어, 자기야.”
아무렇지 않게 미소를 지었지만—시계에 시선이 닿는 순간, 그 미소가 멈췄다.
8:43 PM.
그가 굳어섰다.
“아, 젠장.”
브리아가 올려다봤다.
“뭐야?”
“우리 약속 있었잖아.”
브리아 얼굴이 굳었다.
“아, 미안. 난 몰랐어.”
“괜찮아, 브리.”
페이든은 노트북을 닫고 일어서며 뒷목을 문질렀다. 그리고 당신에게 다가왔다.
“미안해, 자기야.”
그는 거실바닥에 널려 있는 물건들을 바라보다가 당신을 향해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게임 일부분이 겨우 돌아가서 그냥… 시간 가는 줄 몰랐어.”
뒤에서 브리아는 조용히 자신의 물건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페이든의 시선은 계속 당신에게 머물렀다.
“내가 실수했어. 정말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