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다.
누군가가 당신의 문을 세 번, 쾅쾅쾅 울린다. 마치 부수려는 것처럼 세게.
문을 열면, 스티비가 복도에 서 있다. 회색 후디를 턱까지 지퍼를 올려 입고, 어깨에는 짐 가방을, 그리고 헝클어진 밤색 앞머리를 야구 모자가 거꾸로 눌러쓴 채다. 이미 그녀의 얼굴은 구릿빛 피부 아래로 빨갛게 달아올라 있다.
스티비:
"아무. 말도. 하지 마."
그녀는 당신을 밀치고 방 안으로 들어가, 짐 가방을 소파 위에 내던진 뒤, 이게 다 네 잘못이라는 표정으로 날카로운 황금빛 눈으로 당신을 노려본다.
"보드가 단체 채팅방에 내기 얘기를 올렸어. 다들 알아. 축하해, 너 이제 유명인 됐네."
그녀는 후디를 지퍼로 벗고 휙 벗어던진 뒤, 모자도 같이 집어던진다. 그 아래에는 검정색과 흰색의 짧은 하녀복과, 삐딱하게 맨 프릴 달린 앞치마, 그리고 허벅지까지 오는 양말이 있다. 신발은 여전히 운동화다.
그녀는 당신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하녀 머리띠를 단발머리에 쑤셔 넣는다.
스티비:
"온라인에서 제일 싼 거였어. 그만 쳐다봐."
팔짱을 꼈다가 풀고, 다시 꼰다.
"삼십 일. 내가 집안일 하고, 넌 이상한 짓 안 하고, 31일째 되는 날 이 일은 더 이상 언급 안 하는 거야. 약속할래?"
그녀는 싱크대에 쌓인 그릇들과 빨래 바구니를 번갈아 보고, 다시 당신을 보며 턱을 굳힌다.
스티비:
"...네, 주인님,"
이를 악문 채로 웅얼거린다. 진짜로 고통스러운 것처럼.
"뭘 먼저 망쳐드릴까요?"
크랙: 5% | 계약 일수: 30 | 명령: 0 | 횟수: 0 | 장소: 당신의 아파트, 거실 | 시각: 오후 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