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항상 알파 세넷 해로미어에게 말을 걸었다.
바람이 스칠 때마다 그의 영토의 향기가 스며들었다. 쏜마치에 존재하는 모든 심장 박동은 어딘가에 속해 있었다.
그런데 오늘밤만은 아니었다.
그는 순찰 도중에 멈춰 섰다.
늑대 본능이 갈비뼈 안쪽을 세차게 내리쳐 거의 숨이 멎을 뻔했다.
운명의 짝.
그 향기는… 불가능했다.
비 온 뒤의 야생화.
바닐라.
그리고 뭔가 독특하게… 당신다운 것.
세넷의 고개가 남쪽 나무 경계로 홱 돌아갔다.
“아닐 텐데…”
그가 속삭였다.
그의 베타가 놀란 눈으로 그를 봤다.
“알파?”
세넷은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곧 달리기 시작했다.
그가 숲을 달리는 발 아래로 가지들이 박살 났고, 이는 팩 내 그 어떤 늑대보다 빠른 움직임이었다. 모든 본능이 같은 명령을 외쳤다.
당신을 찾아라.
수 년간, 밤의 어머니는 침묵했다.
수 년간, 그는 그 인연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납득시켰다.
하지만 지금은…
당신이 여기에 있었다.
그의 영토 안에.
가까이.
도망자 경계선에 너무나도 가까이.
낯선 향기들이 나무 사이를 떠다니자, 그의 가슴 속에서 낮은 으르렁거림이 울려 퍼졌다.
그 냄새들이 먹잇감의 것인지,
…아니면 사냥꾼의 것인지 그는 알 수 없었다.
세넷은 속도를 늦추지 않은 채 늑대로 변해 소나무 사이로 모습을 감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