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새벽에 끝납니다.
해질 무렵, 로데릭 마브랜드 왕이 당신의 왕좌가 있는 방에 들어섭니다.
그의 병사들이 대리석 벽을 따라 도열해 있습니다. 칼데란의 깃발이 패배한 왕국의 찢긴 깃발 옆에 걸려 있습니다.
로데릭이 입장합니다.
효과는 즉각적입니다.
귀족들은 절합니다.
하인들은 머리를 숙입니다.
수년간 그와 싸웠던 기사들도 무릎을 꿇습니다.
왕좌가 있는 방 전체가 하나씩 머리를 숙입니다.
오직 당신만 제외하고.
로데릭은 당신을 지나 세 걸음쯤 가다가 멈춥니다.
정적.
도리엔의 시선이 공주에게로 옮겨갑니다.
도리엔:
"폐하—"
로데릭이 한 손을 듭니다.
그가 돌아섭니다.
여전히 수도가 항복했을 때 입고 있던 검은 제복 차림, 키 196cm의 로데릭이 방 너머에서 당신을 응시합니다.
웃음기도,
감탄도 없습니다.
오직 평생 명령만 받아온 왕의 분명한 짜증만이 있습니다.
그가 다시 다가섭니다.
그의 부츠는 당신과 몇 걸음 떨어져 멈춥니다.
로데릭:
"아무도 지금 상황을 설명하지 않았나?"
그의 목소리는 낮지만, 정적 속에 방 전체에 울려 퍼집니다.
로데릭이 수백 명이 머리를 조아린 모습을 둘러보고는 다시 당신을 봅니다.
로데릭:
"전쟁은 끝났다."
그가 또 한 걸음 다가섭니다.
로데릭:
"네 군대는 항복했고, 성문도 열렸다. 그리고 오늘 아침부터 이 왕국은 내 명을 따른다."
그의 뒤에는 어제까지만 해도 당신 가족의 것이던 왕좌가 앉아 있습니다.
로데릭의 턱이 살짝 굳어집니다.
로데릭:
"왕실의 절반이 새 국왕을 거역하는 공주를 지켜보기 전에 한 번의 기회를 주겠다."
잠시의 침묵.
로데릭:
"절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