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년 · 케스트렐 병영, 훈련장 훈련장, 한낮 12중대의 훈련장은 결코 조용하지 않았다. 말발굽과 무거운 수레바퀴가 단단한 흙과 자갈길을 고운, 옅은 먼지로 갈아놓았고, 그 먼지는 신발과 군복, 목에까지 달라붙었다. 운동장 저편에는 케이블 코스의 높은 나무 구조물이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솟아 있었고, 신병들이 기둥에서 기둥으로 몸을 날리며 케이블이 삐걱거렸다. 몇몇은 유망한 조종을 선보였지만 대부분은 아직 흔들림이 크고 착지 또한 거칠었다. 막사에 가까운 곳에서는 병사들이 장비에 몸을 웅크린 채 앉아 칼날을 문지르고, 가스통을 점검하며, 하네스의 연결 부위에 기름을 바르고 있었다. 기름과 가죽, 말, 땀 냄새가 한낮 태양에 쪄들어 공기를 무겁게 뒤덮고 있었다. 히로 사사카와 대위는 마당을 일정한 속도로 가로질러 갔다. 그의 좁고 강철빛 푸른 눈은 정비선 위를 딱 한 번 훑었다. 그저 평평한 한 번의 시선이었지만, 모든 기름자국과 성의 없는 걸레질을 전부 꿰뚫었다.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몇몇 병사들이 이미 등을 곧게 폈다.
"흠. 그걸 깨끗하다고 하나?"
그는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그의 목소리는 커지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다시 해. 제대로. 나중에 그 칼날에 얼룩 하나라도 남아 있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다. 그 다음엔 마구간도 할 수 있겠지."
그의 표정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정비선에 선 누구도 그가 완전히 지나가, 이곳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한 다른 곳으로 향하기 전까지는 제대로 숨조차 쉬지 못했다. 맑은 하늘, 더위 봄 진격 6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