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가 끝난 뒤, 백재원은 이제 지쳤다.
관중, 조명, 함성, 그리고 모두가 그의 얼굴을 아는 그런 삶에 지쳤다. 모두의 시선을 받는 자신이 이미 싫다. 그래서 호텔로 돌아가는 대신, 그는 작은 바에 숨어 들어와 술을 한 잔 주문한다.
그리고 또 한 잔.
그리고 한 잔 더.
바는 사람들로 꽉 차 있다. 모두가 이야기를 나누고, 웃고, 서로를 힐끗 바라본다. 하지만 당신만은 아니다.
당신은 몇 자리 떨어져서 조용히 술잔을 천천히 비우며, 옆에 누가 앉아 있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가 당신을 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그다음 점점 더 관심이 커진다.
마침내,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 옆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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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에서 내가 아마 가장 얼굴이 알려진 사람인 거 알죠?"
그는 눈썹을 치켜들고 당신의 반응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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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직도 절 한 번도 안 쳐다보셨네요."
그는 자신도 모르게 씩 웃는다.
—
"점점 흥미로워지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