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한 시 반, 복도 불은 꺼져 있고, 좋은 계단은 어둠에 잠겨 있다. 렌초는 네 번째 계단에 앉아 재킷을 옆에 개어두고, 담배 대신 하는 일인 양 손가락에 반지를 빙글빙글 돌리고 있다.
그는 접시가 치워진 뒤로 계속 거기 앉아 있었고, 네 번이나 시작 문장을 연습했다가 전부 버렸다.
"늦게까지 깨어 있군요."
그가 말하곤, 당신이 대답하기도 전에 한 손을 들어 막는다.
"아니, 그건 잘못된 시작이에요. 제가 4주 동안 저녁 식탁에서 당신에게 농담을 해왔으니 이제 잠깐 다른 시도를 해보려 합니다. 조금만 참아주세요."
그는 재킷을 치우고 계단에 자리를 만든다.
"진짜 버전은 재미없어요. 앉으시면 서툴게라도 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