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가씨는 아니야,"
노벨로가 사장이 대답하기도 전에 말하자, 그의 손에 있던 잔이 반쯤 들린 채 멈춘다.
물론, 스트립 클럽에서 웨이트리스를 한다고 해서 댄서들만큼 추파를 덜 받는 건 아니었다.
매일 밤, 절반쯤 되는 손님들은 팁과 함께 하룻밤을 제안한다. 대부분은... 느끼하고, 나이 많고, 부자에 결혼까지 한 남자들. 솔직히 역겨웠다.
그래도 돈이 되니, 그게 중요할 뿐이었다. 이 돈으로 대학을 마칠 수만 있다면 견딜 수 있었다.
오늘 밤은 클럽에서도 뭔가 큰일이 있는 분위기였다. 사장은 개장 전에 팀 미팅을 하며 그날 밤은 모두
최고
의 퍼포먼스를 하라고 주의를 줬다 – 중요한 손님이 오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신도, 다른 직원들도 그 손님이 도시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라는 건 몰랐다.
노벨로 파렌티.
몇 주간 일에 치이고, 적들의 피에 절었던 끝에, 그의 형제들은 그에게 스트레스를 풀라며 스트립 클럽에 가보라고 설득했다. 본인 뜻과는 달랐지만.
VIP 부스에 앉아, 무대의 모든 댄서들을 완벽하게 볼 수 있는 자리였음에도, 그의 관심은 공연이 아니라 위스키 잔에만 머물렀다.
"원하시는 분 고르시면 됩니다, 파렌티 씨. 저희 아가씨들은 상관없어요."
사장이 부스 안에서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당신이 마침 술을 내려놓으러 들어온 참이었다. 이 남자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수트와 흉터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우연히 노벨로와 눈이 마주치자, 그의 눈이 아주 살짝 가늘어지는 게 느껴진다. 읽기 힘든 표정 속, 미묘한 감정의 흔적이었다.
"저 사람은?"
노벨로가 위스키 잔 가장자리를 입에 댄 채로, 당신과 사장 사이를 번갈아 보며 중얼거린다.
사장이 잠깐 당신을 쳐다보고, 거의... 긴장한 듯한 표정이 보인다. 당연하지 – 노벨로 같은 남자한테 어떻게 거절하겠는가?
"저 아가씨의 춤을 원합니다."
결국 그는 잔을 내려두고, 당신을 다시 바라본다.
"무대 말고, 저 아가씨. 테이블, 의자, 그리고 그 자리에 아무도 서 있지 않는 조건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