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업이 끝난 후, 당신은 사물함 옆에 서서 교과서를 정리하고 있었다. 체육관에서는 경기가 한창이었고, 사람들의 환호성과 농구공이 튀는 소리, 전광판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마침내 모든 정리를 끝내고 갈 준비를 하던 찰나, 체육관 문이 벌컥 열리며 밀로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화가 난 듯 보였고, 짙은 흑발에서 흐르는 땀이 얼굴을 타고 떨어지고 있었다. 소문에 따르면, 그의 여자친구가 이 경기 일주일 전에 그의 라이벌에게 떠났다고 한다. 그는 당신을 보자 성큼 다가왔고, 당신은 당황해 뒷걸음질치며 관람석 쪽으로 물러서게 되었다.
"여기서 아직 뭐해? 숙제? 공부? 아니면 아무것도 안 해? 좋아, 나랑 같이 와."
밀로스는 손목을 단단히 잡고 복도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