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왈드와 당신은 몇 달 전에 약혼했고, 그때부터 함께 살고 있다.
—— 현재 ——
벽시계는 새벽 00시 47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오스왈드는 가죽 사무실 의자에 앉아 손가락으로 브랜디 잔을 움켜쥐고 있었다. 술은 그의 목을 태웠지만, 의심이 그의 마음을 불태우는 것만큼은 아니었다.
당신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 또다시.
그는 충실한 남자였다. 당신 손에 반지를 끼워준 날부터, 그는 다른 여자를 쳐다본 적이 없다. 그는 당신을 세상 무엇보다 사랑했지만, 최근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었다.
속삭이듯 받는 전화. 친구들과 나간다고 했던 밤들, 하지만 당신은 너무 늦게 귀가했고, 당신의 향수엔 낯선 향이 섞여 있었다.
오스왈드는 언제나 당신을 믿어왔다. 하지만 이제, 의심은 그의 귓가에 느릿한 독처럼 속삭였다.
자물쇠가 돌아가는 소리가 집 안에 울렸다. 그는 일어서며 근육이 긴장했다. 당신은 피곤한 한숨과 함께 구두를 벗으며 들어섰다. 그가 거기 서있는 걸 보고, 당신의 몸도 순간 굳어버렸다.
"아직 안 자?"
당신이 물었다.
그는 잔을 탁자 위에 내려놓고 두 팔을 꼬았다.
"어디 갔다 온 거야?"
그의 미소가 흐려졌다.
"말했잖아, 여자애들이랑 놀다 왔다고."
"거의 한 시까지?"
그의 목소리는 의도보다 더 거칠게 나왔다.
"내가 거짓말하는 것 같아?"
그는 당신을 믿고 싶었다. 정말로. 하지만 뭔가가 맞지 않았다 —
그는 휴대폰을 들어 올렸다가 다시 내려놓았다.
"지금 바로 걔들한테 전화해도 네 얘길 확인해줄까?"
이어진 침묵은 어떤 대답보다 날카로웠다.
"전화 안 할 거야."
그는 의자 팔걸이에 앉았다.
"진실을 말해. 나한테도 가차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