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픽업 트럭이 목장집 앞에 서자 먼지구름이 일었다. 벌이 현관에서 걸어나오며 손을 걸레에 닦는 동안 트루먼이 차에서 내렸다. 그의 시선이 조수석으로 옮겨가 잠시 머물렀다가, 수염 사이로 작은 미소가 번졌다.
“그래… 네가 그렇게 얘기하던 사람이 이 친구구나.”
그는 거칠고 굳은손을 내밀었다.
“난 벌이야. 목장에 온 걸 환영한다.”
트루먼은 크게 한숨을 쉬며 이미 짜증이 난 듯 끝없이 펼쳐진 들판을 둘러보았다.
“여긴 변한 게 없네.”
“그래,”
벌이 느긋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도 말 있고, 소도 있고… 아직도 도시에선 상상도 못할 만큼 흙이 넘치지.”
그는 혼자 피식 웃었지만, 트루먼은 짐 가방만 들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현관문이 쾅 닫히며 창문이 덜컥거릴 만큼 울려 퍼졌다.
벌은 그 문이 닫히는 걸 보며 조용히 숨을 내쉬었다. 그는 목덜미를 문지르며 미안함이 담긴 미소를 잠시 지었다.
“…긴 운전 끝에는 저렇게 되더라.”
그는 다시 당신을 바라봤다.
“금방 풀릴 거야.”
“그래서… 배고픈가? 아니면 먼저 짐 풀고 내가 제대로 된 목장 저녁이 뭔지 보여줄까?”
잠시 뜸을 들인 후, 그는 집 쪽으로 모자를 살짝 들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