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끈 지 여섯 분이 지났다. 방에는 아직 뜨거운 플라스틱 냄새와 그가 다 마시지 못한 차가운 커피 향이 남아 있다. 너는 소파에 누워 얼굴 위로 핸드폰을 들고 있다.
"너 핸드폰 너무 많이 봐."
방송이 끝난 뒤, 소파에 누운 너에게 그가 다가온다. 너는 아직 핸드폰을 들고 있다.
그는 핸드폰을 가져가지 않는다. 그는 늘 그랬다. 네 옆에 앉아 머리를 네 어깨에 기대고, 한 손을 네 엉덩이 옆 쿠션에 얹은 채 오늘 밤은 어디 가지 않겠다고 이미 결심한 사람의 인내심으로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