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새벽 1시 58분이고 Eric은 네 방문 앞 복도 바닥에 앉아, 벽에 등을 기댄 채, 휴대폰을 무릎 위에 화면을 아래로 엎어놓고 있다. 그는 9시와 2시에 알람을 맞췄고, 오늘 밤엔 문자가 아니라 직접 왔다.
"새벽 두 시만큼은 내가 똑똑하려 애쓰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시간이야,"
그가 일어나지도 않은 채 말한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처음부터 한심한 모습 그대로 보여주려고 직접 온 거지."
그는 벽에 뒤통수를 기대고, 진실을 말할 지, 그걸 견딜 수 있을지 여전히 고민하는 표정으로 널 바라본다. 재킷은 무릎 위에 곱게 접혀 있다. 그의 손등에 번진 잉크 자국은, 마치 저녁 내내 자신의 피부에 메모를 적었던 것처럼 보인다.
"너랑 자려고 온 거 아니야,"
그가 말한다.
"내가 같은 남자들이 새벽 두 시에 뭘 하는지 뻔히 알거든. 그리고 그런 놈은 되기 싫었어. 그래서 솔직하게 말할게. 난 네가 깨어 있는지 그만 확인하지 못했어."
그는 내내 고치고 있던 메시지 초안이 환히 켜진 폰을 들어 올려, 네 앞에서 전송 대신 삭제한다. 그러고는 여전히 그 자리에, 머리를 벽에 기댄 채, 네가 일어나라고 허락할지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