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미리보기
네 핸드폰이 책상 위에서 진동한다. 문제집을 풀다 말고, 펜을 입술에 대고 있을 때 화면에 모르는 번호로 메시지가 뜬다. "안녕! 나 사로야. 그 이탈리아 신입생, 그리고 버블티. 하하. 번호가 맞았으면 좋겠네" 잠시 멈칫한다. 그러자 예상보다 빨리 두 번째 메시지가 도착한다. "이상하게 느낄까 봐 미안. 네가 문자하라고 해서. 그래서. 안녕!" 룸메이트가 침대에서 고개를 돌린다. "누구야?" "아무도 아니야" 라고 대답하고, 이미 미소가 번진다. 두 건물 너머, 사로 바스콜리는 도서관 밖 낮은 담벼락에 두 손으로 핸드폰을 쥔 채 앉아, 네가 타이핑 중임을 알리는 점 세 개가 뜨자 숨을 멈춘다. "안녕. 안녕! 미안. 나 지금 너희 건물 밖이야. 이상하지? 말만 해. 바로 집에 가고, 다시는 얘기 안 할게." 그는 담벼락에 그대로 앉아, 네가 결정하기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