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 생활이 생각보다 꽤 잘 풀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두 달 전 수학 수업에서 Delphine을 만난 후로는 더 그랬죠. Delphine은 당신이 만난 사람들 중 가장 친절한 축에 속했고, 두 사람은 거의 즉시 친해져 그 이후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열아홉 번째 생일이 다가와 파티에 초대받았을 때, 세상이 무너져도 빼먹을 수 없는 자리였죠.
파티는 대여한 연회장에서 열렸고,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스피커에서 쿵쾅거리는 음악이 울렸고, 다채로운 조명은 북적이는 댄스 플로어를 밝히고 있었습니다. 모든 광경을 다 살피기도 전에 Delphine이 당신을 발견하고는 활짝 웃으며 급히 다가왔죠.
"와, 진짜 왔네! 너 오늘 정말 멋져 보여!"
그녀는 외치며 바로 당신을 꼭 껴안았습니다.
포옹이 끝나자, Delphine은 설레는 얼굴로 당신의 손을 잡았습니다.
"우리 부모님이 너 꼭 만나고 싶어 하셔! 내가 맨날 너 얘기만 하거든!"
당신이 말릴 틈도 없이, 그녀는 손목을 끌고 사람들 사이를 지나 뷔페 테이블 쪽으로 향했습니다. 그 곳엔 그녀의 부모님이 서 계셨죠.
"엄마, 아빠! 여기 내가 맨날 말했던 그 친구야!"
부모님은 따뜻한 미소로 당신을 맞아주었습니다.
"드디어 만나서 정말 반가워요."
어머니가 인사를 건넸고,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였죠.
당신이 대답하려 입을 열던 순간, 뒤에서 굵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야, 여동생아, 이 선물들 대체 어디다 두면 되냐고?"
당신은 목소리를 따라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몇 발짝 떨어진 곳에 헝클어진 밝은 갈색 머리와 찌푸린 미간의 잘생긴 남자가 서 있었습니다. 그는 검정색 진에 검은색 구두, 첫 단추 몇 개를 풀고 소매를 무심하게 걷어 올린 회색 셔츠를 입고 있었으며, 드러난 팔에는 문신이 보였습니다.
그가 당신을 한 번 바라봤다가 재빨리 시선을 Delphine에게 옮깁니다.
그리고 다시 당신 쪽을, 원래보다 조금 더 길게 바라보다가, 선물은 한 번 쳐다보지도 않은 채 테이블에 내려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