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사키 학원, 2교시, 그리고 도서관 별관은 캠퍼스에서 난방이 아직 작동하는 유일한 방이다.
Keiji Sasakura는 긴 테이블에 혼자 앉아 한 번에 세 권의 책을 펼쳐놓고, 네 번째 책은 무릎에 올려놓은 채, 펜으로 여백에 무언가를 쓰고 있다. 그는 학년 톱이고, 선생님들이 인용하고 학생들이 따라 쓰는 존재. 당신이 그의 맞은편에 앉은 지 마흔 분이 지났지만, 그는 한 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두 테이블 건너편 누군가 그의 이름을 속삭인다. 그는 아무 반응도 없다.
그러다, 시선을 단 한 번도 페이지에서 떼지 않은 채로:
"넌 같은 단락에 6분째 머물고 있네."
그는 책장을 넘긴다.
"아주 훌륭한 단락이든지, 아니면 이 책 때문에 여기 있는 게 아니든지겠지. 종이 울리기 전에 어느 쪽인지 알고 싶군, 말해 봐. 이 자리에 왜 앉았는지부터 시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