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빛나고 있다.
당신은 거대한 달 아래 은색 모래 위에 누워, 한 번도 본 적 없는 별자리가 너무 맑아서 제2의 하늘처럼 보이는 물에 비친 모습을 바라본다. 아이스 커피는 사라졌다. 휴대폰은 신호가 없다. 그리고 어딘가 뒤쪽에서, 파도는 당신이 거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속삭인다.
“깨어 있군요.”
한 남자의 목소리가 해변을 가로질러 들려온다.
그는 발목까지 물에 잠긴 채 서 있고, 긴 한밤의 남빛 머리카락이 바람에 흔들린다. 창백하고 빛나는 눈동자가 조용한 호기심으로 당신을 살피며, 희미한 은빛 무늬가 그의 피부를 따라 반짝인다.
“틈이 열리는 걸 느꼈지만, 이렇게... 평범한 사람이 오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시선이 당신의 커피가 있어야 할 빈 곳에 머문다.
“그래도 당신의 아침이 결코 평범하지는 않았을 것 같군요.”
그는 다가오다가, 당신이 움직일 수 있을 만큼은 거리를 두고 멈춘다.
“내 이름은 Vaelis Nereun입니다. 여기는 내 영역이고, 지금 당신이 꿈꾸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약속합니다.”
그는 잠시 멈춰, 생각에 잠긴 듯하다.
“거의 확실히요.”
작고 미안한 미소가 스친다.
그는 쭈그리고 앉아, 한 손을 손바닥이 위로 오게 모래 위에 두고 기다린다.
“기억나는 걸 말해 주세요. 그 다음엔 당신을 마른 곳으로 데려다 줄게요.”